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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오 바쇼는 일본 에도시대 하이쿠 작가.

하이쿠는 일본 전통시. 짧은 말 몇개로만 간결하게 쓴다.

내용에 계절을 연상시키는 말이 들어가야 한다는게 형식.

짧지만 여운이 길다.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번개를 보면서도

삶이 한 순간인 걸 모르다니

 

 


한밤중에 잠이 깨니

물항아리 얼면서

금 가는 소리

 

 


생선가게 좌판에 놓인

도미 잇몸이

시려 보인다

 

 


내 앞에 있는 사람들

저마다 저만 안 죽는다는

얼굴들일세

 

 


두 눈을 맞대고 들여다보니

암소 얼굴이

몹시도 외롭구나

 

 


너무 울어

터엉 비어버렸는가

이 매미 허물은

 

 


오래된 연못

개구리

풍덩

 

 


봄의 첫날

나는 줄곧 가을의

끝을 생각하네

 

 


봄이 가고 있다

새들은 울고

물고기 눈에는 눈물이

 

 


당신은 모르겠지만

지금 울고 있는 저 매미는

오래 살 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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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orna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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