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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안에 반드시 나라가 무너지는 큰 화를 만나기가 쉬울 것이니,
10만 명의 병사를
기르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라고
상소하여 이율곡의 10만양병설이라 칭하죠
이율곡이 강릉촌 사람이 되가지고 표준어는
힘들고 강릉사투리로 10만양병설을
선조 대왕께 이리전했다고 하네요 믿거나 말거나...



이율곡님의 사투리 땜시 황당한 임금

"전하! 자들이 움메나(얼마나) 빡신지(억센지),
영깽이(여우) 같애가지고 하마(벌써) 서구문물을
받아들여가지고요, 쇠꼽 덩거리(쇠 덩어리)를
막 자들고 발쿠고(두드리고 펴고) 이래가지고
뭔 조총이란걸 맹글었는데, 한쪽 구녕(구멍)
큰 데다가는 화약 덩거리하고 재재한 쇠꼽
덩거리를 우겨넣고는, 이쪽 반대편에는
쪼그마한 구녕(구멍)을 뚤버서(뚫어서)
거기다 눈까리(눈알)를 들이대고,
저 앞에 있는 사람을 존주어서(겨누어서)
들이 쏘며는, 거기에 한번 걷어들리면(걸리면)
대뜨번에(대번에) 쎄싸리가 데지쟌소(죽지 않소).

그 총알이란게 날아가지고 대가빠리(머리)에
맞으면 뇌진탕으로 즉사고요, 눈까리(눈알)
들어 걸리면 눈까리가 다 박살나고,
배떼기(배)에 맞으면 창지(창자)가 마카
(모두) 게나와가지고(쏟아져나와서)
대뜨번에(대번에) 쎄싸리가 빠져요(죽어요).

그리고 자들이 떼가리(무리)로 대뜨번에
(대번에) 덤비기 때문에, 만명, 2만, 5만
갖다가는 택도 안돼요(어림도 없어요).
10만이래야(10정도는 되어야) 되요.

분명히 얘기하는데 내 말을 똑떼기
(똑바로)들어야 될 끼래요(될 꺼예요).
그리고 자들이요, 움메나(얼마나)
영악스러운지요, 순순히 이래 가지고는
되지 않아요. 우리도 더 빡시게 나가고,
대포도 잘 맹글고, 훈련을 잘 시켜서
이래야지 되지 안그러면 우리가 잡아 먹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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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orna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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